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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耳鳴), 귀에서 시작된 소음이 뇌까지 번질 때

막시무스66 2025. 5.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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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해되시나요?

실제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뇌가 마치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식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이명(耳鳴)’이라는 증상인데요, 귀가 아닌 뇌에서 만들어내는 가짜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사람마다 다르게 들리는데, 삐~ 삐~ 하는 전자음 같기도 하고, 윙~ 윙~ 거리거나 쇳소리, 바람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소리가 계속 들리면 집중도 안 되고, 잠도 설치게 만들죠.

오늘은 이 귀속의 괴상한 소리’ 이명의 원인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1. 이명이란 무엇인가?

2. 이명의 주요 원인: 귀가 아니라 뇌와 신경까지

3. 이명의 원인

4. 이명은 불치병인가?

5. 이명 치료법

6. 마무리 요약

이명


1. 이명이란 무엇인가?

이명은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귀나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청각 신경과 뇌가 정상적인 소리 신호를 잘못 해석하거나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명은 그 자체가 질환이라기보다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5% 이상이 일시적 혹은 만성적 이명을 경험하며, 5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3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 2020).

 


2. 이명의 주요 원인: 귀가 아니라 뇌와 신경까지

이명은 흔히 청력 손상과 함께 나타납니다. 소음을 오래 듣거나, 노화로 인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뇌는 이를 “소리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인식해 자극을 보완하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뇌 속 청각 피질의 과잉 활성화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이명이 형성됩니다.

 


3. 이명의 원인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주로 다음과 같습니다.

● 노화에 따른 청각 세포 손상: 귀 안의 미세한 청각세포들이 손상되면 신경 신호 전달에 오류가 생깁니다.

● 혈관 이상: 혈관이 좁아지거나 꼬이는 등 혈류 장애가 있을 때 맥박 소리 같은 이명이 나타납니다.

● 소음 노출: 큰 소음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각 신경이 손상되어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염증: 중이염, 내이염, 메니에르병 등 귀 감염 또는 염증

●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이 이명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약물 부작용: 일부 약물은 이명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명은 귀 자체 문제뿐 아니라 뇌와 신경계, 심리 상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완치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4. 이명은 불치병인가?

이명은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만성 질환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불치병’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경우가 있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현재 의학계에서는 이명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환자가 증상을 조절하고 적응하도록 돕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5. 이명 치료법

가. 양방의 치료

● 이명 재훈련치료(TRT): Jastreboff 박사(Emory University)가 개발한 치료법으로 소리 생성기와 상담을 병행해 뇌가 이명을 무시하도록 훈련합니다. 장기적으로 신경 가소성을 활용해 이명 인식 수준을 낮춥니다. 18~24개월 정도의 긴 치료기간이 필요하나 효과는 비교적 검증되었습니다.

● 인지행동치료(CBT): 이명 자체를 완화시키기보다는, 이명으로 인해 생긴 불안과 스트레스, 우울 증상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입니다.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일상생활 적응을 돕는 데 효과적입니다.

[임상연구] CBT 기반 이명 치료는 6개월 후 이명 관련 삶의 질 점수를 40% 이상 개선시켰습니다 (Martinez-Devesa et al., Cochrane Database, 2010).

● 약물 치료: 완전한 치료약은 없지만, 항우울제, 항불안제, 혈류 개선제 등이 불면증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은 전문의와 상담 후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 한의학의 치료 접근

1) 한방적 관점에서의 원인

한의학에서는 이명을 단순한 청력 문제로 보지 않고, 신장(腎)의 기운과 간(肝)의 열이 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합니다.

신허(腎虛): 노화, 과로 → 정기 부족 → 귀에 허열 발생
간화상염(肝火上炎): 화병, 분노 → 간 열이 위로 올라가 귀를 자극
담음(痰飮): 체내 습담 정체 → 귀에 탁기 유입

 

2) 한방 치료

침 치료: 이문혈, 풍지혈, 신수혈 등 자극
한약: 육미지황환(신허형), 용담사간탕(간열형) 등
뜸, 약침, 이침 요법도 병행되며, 자율신경 안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됨
[임상연구] 서울한방병원 연구(2019): 침 치료와 약침 병행 시, 8주 후 이명 인식 점수(Tinnitus Handicap Inventory)가 평균 27% 감소 (대한한방내과학회지)

 

다. 최근 임상연구와 논문 소개

[임상연구 1] Jastreboff & Hazell (2004)

“Neurophysiological Model of Tinnitus”: TRT의 핵심 원리로 이명은 감정·주의·기억 회로와 연결된 신경망 과잉 활성화임을 제시함.


[임상연구 2] Langguth et al. (2013)

“Tinnitus and the Limbic System”: 이명은 청각 회로만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계와 스트레스 반응과 밀접히 연관됨을 뇌 영상 분석으로 증명.

[임상연구 3] 대한한의학회지 (2021)
이명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의학 복합 치료 적용 시 삶의 질 개선 및 이명 강도 유의미하게 감소.

 


6. 마무리 요약

● 이명은 실제 소 리가 없음에도 귀나 머리에서 소리를 느끼는 증상으로, 주로 뇌의 과잉 반응에서 비롯됩니다.
● 소음 노출, 노화, 염증, 혈관 문제, 스트레스, 약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단순히 귀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신경 문제로 봅니다.
●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이명을 경험하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습니다.
● 이명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양방 치료로는 이명 재훈련치료(TRT), 인지행동치료(CBT), 약물 치료 등이 있으며,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 한의학에서는 신허, 간열, 담음 등을 원인으로 보고 침, 한약, 약침 등 복합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참고 문헌]

Jastreboff PJ, Hazell JW. Tinnitus Retraining Therapy. Cambridge Univ Press, 2004.
Langguth B et al. “Tinnitus and the limbic system.” Brain Research, 2013.
Martinez-Devesa et al.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 for tinnitus.” Cochrane, 2010.
대한한방내과학회지, 2019, 2021.
대한이과학회, 2020.
Harvard Health Publishing,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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